다문화 사회에서의 공감 능력 Empathy in the Multicultural Society

다문화 사회에서의 공감 능력 Empathy in the Multicultural Society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두며 이를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공감 능력의 핵심이라 하겠다.
The key to empathy is to keep in mind that everyone deserves to be valued and to live up to this ideal.

공감능력 Empathy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사를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하거나 자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익숙하다. 이와는 달리 다른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예감하면서 그의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질을 ‘공감 능력(Empathy)’이라 부른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편견이나 아집에서 벗어나 항상 자신의 저편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Most people understand what happens in the world from a self-oriented manner or from their own perspective when they make decisions or take actions. But one can choose to think from the position or the stance of others and think and act in another’s shoes, which is called “empathy.” Those who are good at empathizing are not biased or prejudiced, and see the world beyond their own perspective.

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환자가 있었다. 절망에 싸여 병원에 누워있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은 처음에는 가발을 사서 병원에 가려고 하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다음날 병실을 찾은 그들의 모습은 환자의 모습과 꼭 같았다. 모두 머리카락을 깎아버린 채 나타나 친구의 손을 잡아 주었다. 가발은 친구가 비정상적 상태임을 전제하는 동정의 선물인 반면에, 머리를 깎은 그들의 모습은 친구의 상태를 기준점으로 삼아 세상을 바라본 공감의 결과이다.
There was a patient who lost his hair while getting treatment for cancer. To comfort him as he lay in despair in his hospital bed, his friends planned at first to bring him a wig, but then they changed their minds. They visited him the following day, all the same haircut as he had. They all shaved their heads and held his hands. A wig is a gift that comes from pity and an assumption that the patient is not
in a normal state, while shaving one’s head is the result of empathy, and seeing the world based on the condition of the pat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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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의 확산 Development of Empathy
나의 관점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사에 반응하는 공감 능력은 우리 사회에 따뜻한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국민들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여주는 인식개선 정책도 보다 넓은 차원에서 사람들의 공감 능력을 키워 줌으로써 다문화가족에 대한 포용력이 자연스레 확대되도록 하는 방식이 더욱 바람직하다. 다른 문화 배경을 지닌 집단들과 공존하며 다양성을 생산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하고 그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Empathy makes our society warm-hearted, as we can respond to the world from the position of others. It would be great if we could develop empathy among people and help multicultural families to be accepted naturally in terms of the broader policy to improve awareness of multiculturalism. To live with groups from different cultural backgrounds and turn diversity into productive values, all of us need to listen attentively to others and think from others’ perspectives.

공감 능력의 확산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두며 이를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공감 능력의 핵심이라 하겠다.
The development of empathy will be the stepping-stone to true multiculturalism based on humanity. The key to empathy is to keep in mind that everyone deserves to be valued and to live up to this ideal.

Professor of College of Educat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President of the Multicultural Education Research Center
Kwon Oh-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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