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티원) T1! T1!”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팬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The voices of fans of the multiplayer online game League of Legends (LoL) on Nov. 19 filled Gwanghwamun Square in Seoul’s Jongno-gu District.
이날 광화문 광장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즐기려는 팬들로 가득했다. 롤드컵 결승전은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지만, 광화문 광장에도 4개의 대형 화면을 통해 결승전이 생중계됐다.
The square was packed with crowds watching the finals of this year’s LoL World Championship. The venue was Gocheok Sky Dome in the city’s Guro-gu District but four large screens installed at Gwanghwamun livestreamed the competition.
결승전 경기 시작 약 두 시간 반 전인 오후 3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5년 만이고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rom 3 p.m., or 2 1/2 hours before the game started, crowds flocked to the square. Korea was hosting its first LoL World Championship in five years and held street cheering at the square for the first time.
광화문 광장을 찾은 e스포츠 팬들은 롤드컵 결승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마련된 ‘월즈 팬 페스트 2023(Worlds Fan Fest 2023)’를 통해 경기 전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겼다.
To commemorate the finals, esports fans at the square took part in side events before the finals through Worlds Fan Fest 2023, which was arranged from Nov. 16 to mark the championship.
‘치어풀 월’ 앞에는 결승에 진출한 한국의 T1과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에게 응원 메세지를 남기려는 팬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T1 선수들이 나오는 전광판 앞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A long line of fans formed in front of Cheerful Wall to write messages to the two finalists: T1 of Korea and Weibo Gaming of China. In front of an electronic display showing T1 members, people were eager to take photos together.
이날 결승전을 볼 수 있는 6000명 규모의 관람석은 오후 4시 30분부터 가득 찼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약 5만 명이다.
All 6,000 bleacher seats for the final were filled from 4:30 p.m. that day, but organizers said an estimated 50,000 people flocked there.
오후 5시 대형 화면을 통해 결승을 펼칠 T1과 웨이보 게이밍 선수들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약 30분 뒤 결승전이 시작되자 e스포츠 팬들은 응원봉을 두드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외쳤다. 이후 T1이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은 8시 10분경 함성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Cheers erupted at 5 p.m. after T1 and Weibo Gaming appeared on the large screens. After the competition started 30 minutes later, fans shouted the names of their favorite players with cheering sticks. In the wake of T1’s convincing 3-0 victory at 8:10 p.m., shouts from the crowds filled the square.
이날 결승전을 보러 광화문 광장을 찾은 함영주 씨는 “이런 행사 덕분에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 신기하다”며 “e스포츠가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아 보기 좋다”고 전했다.
“I think the way people see esports has changed a lot thanks to this event,” said Ham Yeong-ju, who went to Gwanghwamun to watch the finals. “It’s good to see esports recognized as a sport,”
경기를 지켜본 매트 클리프톤(호주) 씨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페이커를 꼽았다. 그는 “T1의 페이커가 한국의 e스포츠를 전세계에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LCK(한국 리그)에서 활동할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이 게임을 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모두 그를 알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After T1’s win, Matt Clifton from Australia was picked as his favorite player from the team Lee Sang-hyeok, also known by his nickname “Faker.” The fan said Lee has played a major role in promoting Korean esports abroad and has grabbed the spotlight since his time in LoL Champions Korea, with every player in the game knowing him.
미국에서 온 제이콥 메이슨 버그퀴스트 씨는 “‘롤드컵’이 인종, 돈 등 외부적인 요소를 떠나 오직 실력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모두 다 평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롤드컵 인기 이유로 꼽았다.
Jacob Mason Bergquist from the U.S. said the championship is enjoyed by everyone because it is based solely on performance rather than other factors such as ethnicity or wealth.
이날 T1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롤드컵은 전 세계 LoL 지역별 프로리그에서 상위권에 든 팀들이 겨루는 국제대회로 시청자 수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다.
T1’s title was its first since 2016 and fourth overall. As the world’s largest esports competition based on viewership, the championship pits against each other top teams from regional professional leagues abroad.
서울 = 글·사진 최진우 기자 paramt@korea.kr
By Choi Jin-woo, Photos = Choi Jin-woo, paramt@korea.kr